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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Sep
NEXT연합문화제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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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올림픽이 필요해!

 

 코로나19로 인해 1년이나 미뤄졌던 도쿄 올림픽!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큰 관심을 받았죠!

 여자 탁구 대표팀 막내 ‘삐약이’ 신유빈 선수부터 양궁에는 3관왕 안산 선수, ‘코리아 파이팅’ 김제덕 선수까지! 이외에도 많은 선수들, 경기들이 국민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배구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여러분 혹시 이번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일본의 경기, 다들 보셨나요?

 한일전으로 특히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라 예상했지만, 지상파 3사 어느 곳에서도 중계하지 않았답니다. 결국 시청자들은 여자배구 경기를 보기 위해 인터넷 중계로 눈을 돌렸는데요.

 지상파 3사 모두 동시간대 축구와 야구를 중계했기 때문에 여자배구 경기를 볼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두 종목의 경기가 모두 끝난 후에야 시청자들은 지상파에서 여자배구 경기를 볼 수 있었어요. 지상파 3사가 한 종목씩 맡아 방송했다면 세 종목 모두 처음부터 볼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TMI. 아참! 지상파에서 볼 수 없었던 이 경기는 치열한 접전 끝에 역전승으로 한국 대표팀이 승리했답니다! 👏 )

 

💦우리가 놓친 결정적인 경기들💦

  사실 도쿄 올림픽에서 특정 종목에만 중계가 집중된 건 앞서 말한 여자배구 경기만의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놓친 경기들이 생각보다 많았는데요!

 지난달 25일에 진행된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 선수의 은퇴 전 마지막 경기이자 동메달🥉 결정전도, 훗날 동메달을 거머쥔 기계체조 여서정 선수의 예선전 무대도 지상파 3사에서 볼 수 없었어요. 동시간대에 한국과 루마니아의 축구 경기⚽️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오후 8시에 시작된 축구⚽️ 중계로, 오후 8시 20분에 시작된 기계체조 예선전과 오후 9시 45분에 시작된 태권도 동메달 결정전을 지상파 3사에서 중계하지 않았습니다. 이때도 지상파 3사가 한 종목씩 맡아 중계했다면 시청자들이 세 경기 모두 관람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 이런 문제, 이번이 처음인가 ❓

사실 인기종목🏆의 ‘쏠림 중계(편향 중계)’는 올림픽 때마다 제기된 문제예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부터 채널 간 중복편성이 올림픽 전체 편성시간⌚의 약 43.5%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았어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는 박태환 선수의 400m 수영 자유형 경기🏊‍♂️를 방송 3사가 생중계하는 것은 물론, 심야 하이라이트 방송까지 반복 방송하면서 비판을 받았어요. 반면 카누🚣‍♀️, 사이클🚴‍♀️, 승마🏇 등 비인기 종목은 편성에서 아예 제외되었죠.

2016년 리우 올림픽 때도 중복편성의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있었어요. 근대 5종🖐, 경보🚶‍♂️ 등과 같은 경기는 우리나라 출전 선수가 있음에도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편성에서 소외되었죠.

 

💪해결하려고 노력은 했대! 💪

SBS의 대형 스포츠 이벤트 독점 중계 논란이 제기된 이후,

2010년 9월에 📺지상파 3사(KBS, MBC, SBS)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공동 중계📡를 합의🤝하고, ‘스포츠중계방송발전협의회’를 설치하기도 했어요!

얼마 뒤인 2012년 3월에는 올림픽 중계방송의 중복편성 폐해를 방지하고 시청자의 보편적 시청권과 채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합의문📃을 공표했죠!

실제로 런던 올림픽에서는 이전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답니다.

 

✋ 잠깐, 근데 보편적 시청권이 뭐야? ✋

보편적 시청권이란, “주요 스포츠 이벤트와 같이 국민적 관심사가 높은 핵심 프로그램을 대다수 국민들이 추가 부담 없이 시청할 수 있도록 그 권리를 보장하는 장치”에요.

방송법에서는 보편적 시청권을 “국민의 시청 권리”로 규정하고 있답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

• 수익성💰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이 세계적인 이벤트에는 막대한 수익이 뒤따르고, 그 경제적 기반에는 시청률이 있어요. 일례로, KBS와 MBC는 올림픽 중계를 통해 각각 203억 원, 188억 원을 벌어 파업으로 발생했던 손해를 메울 수 있었죠.

• 특정 종목 집중형 국내 스포츠🥇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접어들면서 대중들의 스포츠 정보 욕구는 점차 증가하고 있어요! 다양한 스포츠를 지원하는 미국과 달리, 종목 발굴이 어려운 국내는 특정 종목 위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죠. 즉, 점차 커져가는 대중들의 욕구를 스포츠계와 미디어계가 충족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어요.

 

👥중복 중계 vs 단독 중계👤

 동 시간대에 같은 경기를 편성한다면, 채널이 다양한 의미가 없어 보이기도 하죠. 그렇다면 단독 중계는 어떤 모습일까요? 중복 중계와 단독 중계는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올림픽의 공익적 취지와 시청자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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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밴쿠버 올림픽은 SBS가 독점 중계권을 획득하자, KBS와 MBC가 협상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SBS의 단독 중계로 진행되었어요. 하지만 부적절한 해설과 국내 경기 위주의 편성을 지적받았죠.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결국 공동 중계를 했어요. 한 경기를 동시에 편성하지 않는 순차 방송도 시행했죠. 중복 편성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시청자 조사에서는 여전히 동시 생중계 체감 정도가 컸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어요.

🇯🇵2020 도쿄 올림픽은 어땠을까요? 청년층 시청자 85명을 대상으로 3일 간(2021.08.07. ~ 2021.08.09.) 설문조사를 실시해 봤어요.

보고싶었던 종목이 지상파 중계를 하지 않아 불편했던 경험이 있다

올림픽 중계방송이 특정 종목에 집중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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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결과를 보면, 대중들은 여전히 중계 편성에서 불편과 편향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과연 다가올 올림픽은 어떨까요?

💬JTBC : “국내 가구의 95.6%가 유료 방송 시청자이기 때문에, 보편적 시청권에 저촉되지 않는다.”

JTBC가 2026-2032년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획득하면서 단독 중계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어요.  ‘추가 부담 없이’ 보장되어야 하는 보편적 시청권의 정의에 유료방송인 JTBC가 부합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 JTBC가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어요.👀

 

✨ 시청자의 권리인 ‘시청권’을 보장받으려면 ✨

우선 보편적시청권보장위원회에 대해 알아봐야 해요.

이곳은 시청자의 보편적 시청권을 위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내 기구인데요. 분명 도쿄 올림픽 개막 전에 이곳에서 지상파 3사에 중복 편성 지양과 순차 편성을 ‘권고’🔊했죠. 그러나 이번 올림픽 동안 어땠죠? 중복 편성은 여전했습니다.

그 이유는 방통위의 권고에 강제성이 없기 때문이에요. 중복 편성을 하면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 있는데, 방송사가 방통위의 권고를 수용할 이유가 없겠죠? 따라서 방통위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미준수 시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규정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

추가적으로 국회에서는 보편적 시청권의 법률상 정의도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단순히 경기를 볼 수 있는 권리가 아닌,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권리로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존재합니다.

 

👌 종목 쿼터제? 무엇이든 해결책은 필요해! 👌

영화계의 ‘스크린 쿼터제’가 있듯이, ‘종목 쿼터제’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어요. 🔍

스크린 쿼터제🎬는 극장에서 한국 영화를 일정 이상 상영하는 제도적 장치인데요. 이를 시청권에도 적용 가능하지 않을까요? 현재 문제는 방송사가 지나치게 인기 종목 중계만 하고 있다는 점이잖아요! 그러니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종목별로 일정 이상 중계를 해야겠죠. ‘종목 쿼터제’는 이를 제도적으로 명시화하는 방안입니다.

방법은 올림픽 개막 전 방송사가 모여 대한민국 선수가 출전하는 종목을 순차적으로 나누는 거예요! 그렇다면 인기 종목도,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한 종목도 배정될 수 있겠죠.  각 방송사의 할당 종목은 일정 시간 지상파 중계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면, 어느 정도의 문제 해결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국민이 갖는 관심도는 종목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의 가치도 종목에 따라 상이할 수 있을까요? 그건 아니겠죠. 그렇기에 우리는 그들의 노력에 박수쳐야 합니다. 이를 위한 첫걸음이 바로 ‘보편적 시청권’ 보장이겠죠.

By. 호랑이🐯, 돌고래🐬, 유리딱새🐦, 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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